기획보도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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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70대 만학도, 대학원 장학금을 호이장학금으로 기부 '선행'경북 칠곡에 사는 70대 중반의 만학도가 대학원 시험에 합격하면서 받은 '면학장학금'을 다른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해 화제다. 주인공은 북삼읍에 거주하는 신현문(74)씨. 신씨는 18일 계명대 학위 수여식에서 자신이 받은 장학금 100만 원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칠곡군에 '호이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신씨는 5년 전만 해도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다. 칠곡 기산면에서 가난한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에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하고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왔다. 하지만 가난이 신씨의 배움에 대한 의지를 꺾지 못했다. 그는 친구들의 교과서와 노트를 빌려 독학을 하며 학업에 대한 열망을 채워 나갔다. 신씨는 30대에 농촌 생활을 뒤로하고 큰도시에서 사업에 도전해 성공한 사업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제품과 IMF로 인해 부도를 맞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 예순을 넘기면서 상가임대업으로 생활이 안정되자 그동안 못했던 공부에 대한 열정이 다시 솟아났다. 신씨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가족의 격려와 배움의 한을 풀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며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실천하며 도전하는 것이 노년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내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약 7개월간 고시원에서 숙식을 해결한 끝에 69세 나이로 중학교·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해 이듬해인 2017년 계명대 역사학과에 입학했다. 그렇게 시작한 대학생활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반백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기들과 친목을 다지지 못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밥을 사주는 등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자 학생들도 마음의 문을 열었다. 심지어 학생들 사이에서 신씨는 '말이 잘 통하는 밥 잘 사주는 착한 형·오빠'라고 불리기도 했다.학위 수여식에서도 학생들은 신씨를 향해 "형 축하해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손을 잡았다. 평점 4.5점 만점에 3.8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다음달 계명대 일반대학원 역사학과에 진학한다. 신씨는 "다른 학생처럼 결혼 걱정할 일도 없고 이력서 쓸 일도 없어 점수 욕심을 버렸지만 동기들의 도움으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게 됐다"며 "숨을 다하는 순간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백선기 칠곡군수는 "신씨의 기부는 금액을 떠나 그 어떤 기부보다 숭고한 가치가 있다"며 "기부에 담긴 뜻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호이장학금을 더욱 활성화 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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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챌린지 그림 그린 이윤경 도시재생 사무국장 "최고의 백신은 가족의 사랑이죠"설 명절 귀성과 모임 자제를 당부하는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한 가운데 챌린지에 사용된 그림과 화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이윤경 칠곡군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이다. 그는 설 명절을 맞아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에 사용되는 공식 그림을 직접 그렸다. 백선기 칠곡군수가 기획한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는 이 씨가 그린 그림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인증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언택트 설 관련 다짐 글을 쓴 후 주변인 3명을 지명해 이름을 적은 뒤 그림 파일을 지명자들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씨는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큰 집과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이라는 글자를 그렸다. 또 각 글자에는 아버지, 어머니, 자녀 등 가족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렸다. 챌린지가 이어지자 이 씨가 그린 그림은 SNS에서 급속히 전파되면서 ‘가족의 따뜻함과 정을 잘 표현했다. 정말 잘 그렸다’등의 칭찬이 쏟아졌다. 이씨는 화가가 되고 싶던 어린 시절도 있었지만 가정 형편상 꿈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열정만은 포기할 수 없었다. 15년 전부터 칠곡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마추어 미술동아리‘그리메’에 가입해 화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 또 발품을 팔아 전문 화가로부터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고 벽화 그리기 등의 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했다. 이씨는 “정규 과정 속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해 아마추어 솜씨인데 좋아해주시니 부끄럽다”며 “코로나를 이길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은 바로 가족의 사랑과 힘이라는 것을 그림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며“앞으로 그림을 통한 봉사는 물론 도시재생 사업에도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실력을 계속 연마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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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규 북삼농협 조합장 "어려운 시기 슬기롭게 극복할 것"북삼농협은 도농 복합형 농협으로서 지역 농업인이 생산한 우수농산물의 출하를 돕고, 하나로마트를 통해 고객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유통·금융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고 있다. 특히 북삼농협 임직원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고마운 농협, 꼭 필요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칠곡인터넷뉴스는 지난 2019년 3월 취임 이후 북삼농협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김영규 조합장(순심고 출신)을 만나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최근 북삼농협 직원이 보이스피싱을 잇따라 예방했는데. 보이스피싱은 이제 우리가 일상에서 언제든 겪을 수 있는 범죄가 됐다. 더 이상 새로운 범죄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직원들이 항상 대비를 하고 있고, 예방 교육도 꾸준히 받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것, 더 나아가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것이 결국 농협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 경영 철학은 무엇인가. 농협은 농업인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농협의 존재의 이유는 바로 농업인에 있다.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지만, 농협 본질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 북삼농협 작년 실적은. 인근에 구미라는 큰 도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북삼농협 하나로마트는 연간 매출 357억2천만원(부가세 차감한 금액)의 실적을 올렸다. 하루 매출이 약 1억원인 셈이다. 매출로 따지면 전국의 하나로마트 2천여 곳 중 23위에 해당하고, 읍 단위에선 전국 최고 수준의 실적이다. 신용사업도 규모가 크다. 예금이 4천200억원, 대출 4천억원 가까이 된다. ■ 북삼농협 하나로마트의 강점은. 과채류·정육·생선 등 농협 특성을 살려서 1차 상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다. 그만큼 품질과 가격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특히 농산물은 산지에 가서 직접 가져오기 때문에 믿고 먹어도 된다. 과채류의 경우 농협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 또는 농협중앙회 거점유통센터를 통해 구매한다. 산지에서 최고의 과일만 갖다 놓기 때문에 소비자의 평이 좋다. 때문에 인근 도시인 구미에 대형 마트가 여러 곳 있음에도 상모사곡동 등 구미 시민들도 많이 찾는다. 평일은 약 2천500명, 주말은 3천100명 정도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 마진은 어떻게 되나.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평균 마진이 30% 정도 되지만, 북삼농협은 평균 마진이 15~16%로 절반 수준이다. 품질은 물론 가격면에서도 대형 마트에 밀리지 않는다. 그것을 고객들이 안다. 집 옆에 구미 대형 마트들이 있는데도 북삼농협으로 오는 이유다. 이런 점이 농협의 신뢰를 높이는 하나의 사회 공헌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덩달아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생긴다. ■ 경영에 어려움은 없나. 물론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구미권 상권이 침체 되다 보니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더구나 칠곡군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 유통업 뿐만 아니라 금융업도 마찬가지다. 점차 온라인 거래가 늘고 있다. 유통도 비대면으로 직배송하니까 더욱 경쟁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인근에 북삼역(대구권광역철도)이 들어서고 율리 택지개발 사업이 시작돼 기대를 하고 있다.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 역점 추진 사업은. 우선 경기가 좋지 않고 코로나19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내실을 다지려고 한다. 현재 금리도 많이 떨어진 상태고 대출 등 금융업 자체의 마진이 많이 줄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벗어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외향을 부풀리기보다 내부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불요불급한 비용은 줄이되, 조합원에 지원하는 부분은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일단 경기가 호전되고 경제가 성장이 되면 금리도 올라갈 것이고 신용사업도 좋아 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후에 편익시설 투자 등도 생각하고 있다. ■ 현안 사업은. 농협은 읍·면 단위로 있다 보니, 각 농협에서 할 수 있는 사업에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농산물 산지유통시설이나 미곡종합처리장 등도 칠곡군 전체를 생각하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농협 본연의 역할인 농산물 유통과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매장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행정기관에 바라는 점은. 행정기관에서 농업 부분에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성주나 김천 등 타 시군의 경우 농업인에 대한 직간접 지원이 많다. 우리 군은 예산 규모는 큰데 농업 예산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농업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농업인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게 사실이다. 농업 지원 예산을 확충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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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민원 해결사'로 제2의 인생 사는 김종삼 왜관산단관리공단 전무왜관산업단지관리공단(왜관산단관리공단) 김종삼 전무이사가 코로나19 사태에도 기업과 행정의 가교역할을 하며 기업 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전무는 37년간 공무원 생활을 한 공직자 출신이다. 지난 2016년 왜관읍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퇴임한 그는 2019년 4월 왜관산단관리공단 전무에 부임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김 전무가 공무원 재직 당시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뛰어다녔다면, 지금은 기업의 민원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5일 본지 기자가 김 전무를 만나기 위해 왜관산단관리공단(왜관읍 공단로 4길 18-16)을 찾았을 때 그는 사무실이 아닌 왜관공단 현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사무실에 있던 이병윤 총무부장이 “(김 전무님은) 평소 기업 현장을 둘러보느라 사무실에 없을 때가 더 많다”고 귀띔했다. 한참 후에 사무실에 나타난 김 전무는 “왜관공단을 한 바퀴 둘러보고 왔다”며 자리에 앉았다. 그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왜관공단 기업들의 걱정이 크다”며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왜관공단에서 ‘민원해결사’로 불린다. 오랜 기간 공무원을 하면서 쌓은 인맥과 경험을 활용해 기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기업들이 생산 활동에 전념하다보면 행정적인 부분을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중간에서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영역이 아닌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기업인을 지원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며 “기업들의 어려움을 모두 해결할 순 없지만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왜관공단에서 생산되는 우수 제품을 외부에 적극 홍보하고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전무는 “왜관공단 기업인과 근로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칠곡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인과 근로자들을 많이 응원해 달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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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명문가 종손, 설 명절 고향 방문 자제 당부전통적인 관혼상제의 예법을 중요시하는 칠곡군 명문가의 종손이 설 명절 고향 방문과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시대 공조참의를 지낸 석담(石潭) 이윤우(李潤雨·1569~1634) 선생의 16대 종손인 이병구(68·사진 가운데)씨는 3일 설 명절 귀성과 모임을 자제하는‘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에 동참했다. 챌린지는 그림판을 들고 촬영한 사진과 설 명절 이동자제를 당부하는 글을 SNS에 게시한 뒤 다음 주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백선기 칠곡군수가 기획했다. 이날 이 씨는 이수상(73·사진 왼쪽) 석담종회 부회장, 이우석(65·사진 오른쪽) 석담종회 사무국장 등 종친회 임원과 챌린지를 진행하고 가족과 종친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설 명절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이 씨는 이번 설 명절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최소 인원으로 차례를 지낸다는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음식을 차려 드릴 수가 없어 차례를 지낸 후 각자 집에 돌아가서 드실 수 있게 음복 도시락을 준비할 예정이다. 음복도시락은 제사 때 사용한 전, 강정, 과일, 유과, 약과, 생수, 음료수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설 명절 종갓집 사당으로 참배를 오는 마을 종친을 위해서는 수정과와 식혜를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형 보온통, 일회용 컵, 빨대를 인터넷으로 주문을 마친 상태다. 아무리 코로나 예방도 중요하지만 참배를 마친 종친들을 매정하게 빈손으로 돌려보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씨는 “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아무리 명절 때여도 가족이 모이지 않았다”며“ 하늘에 계신 조상들께서도 이번 상황만큼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 차례와 달리 2월 중순 열리는 불천위 제사에는 최소 12명의 제관이 필요하지만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인해 걱정이 크다”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미풍양속은 물론 가족까지 해체될 수 있다. 하루빨리 코로나를 종식 시키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므로 모든 국민들이 설 명절 거리 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석담 이윤우 16대 종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인 설 명절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씨는 ‘명절은 집에서 챌린지’ 다음 동참자로 김세균 칠곡군의회 의원, 이윤경 칠곡군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 오순기 엄지영지버섯이야기 대표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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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찰서 서찬희 주무관, 습득물 신고한 아동에게 학용품 선물칠곡경찰서 주무관이 5천원짜리 지폐 습득물 신고를 한 7세 아동에게 학용품을 선물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칠곡경찰서 생활질서계에서 유실물 담당으로 근무하는 서찬희 주무관(사진).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석적 남율유치원에 다니는 김모양(7)은 최근 석적지구대에 엄마 손을 붙잡고 방문했다. 길거리에서 주운 5천짜리 지폐를 신고하기 위해서다. 김양은 낯선 환경에 부끄러워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했지만 엄마와 함께 지폐를 지구대에 맡기고 나왔다. 며칠 후 김양은 칠곡경찰서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서 주무관이 김양을 위해 자비로 학용품을 사서 우편으로 보냈던 것. 서 주무관은 "아이의 선한 마음에 감동해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김양을 위해 학용품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서 주무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아이의 선행에 보답하고자 장시간 CCTV 영상을 분석해 5천원짜리 지폐 주인을 찾아 돌려줬다. 그는 "지폐 주인을 찾아준 사실을 아이와 부모에게 말했더니 매우 기뻐했다"며 "최근 아동학대 사건으로 흉흉하지만, 아이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처럼 칠곡군 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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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보이스피싱 세 번이나 막은 북삼농협 백은미 계장칠곡 북삼농협 직원이 2019년에 이어 지난 4일에도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아 고객의 소중한 돈을 지켰다. 주인공은 북삼농협 본점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는 백은미 계장(44·순심여고 출신). 그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은 공로로 지난 14일 칠곡경찰서장으로부터 표창패를 받았다. 칠곡인터넷뉴스는 백 계장을 직접 만나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들어봤다. ■ 당시 상황을 설명해달라. 80대 할머니가 창구에 오셔서 정기예금을 중도해지 하시겠다고 했다. 1천만원 이라는 큰 돈이기에 보이스피싱이 염려돼 돈을 어디 쓸 건지 물어봤더니 횡설수설하면서 “돈을 꼭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이상해서 책임자에게 보고한 뒤 다시 물으니 할머니가 “마을에 아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서 갚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수표는 안되고 무조건 현금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전화기가 있다고 했다가 다시 말을 바꾸는 등 할머니의 행동이 너무 의심스러웠다. ■ 그래서 어떻게 했나. 문진표를 작성하면서 누가 시킨 게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모두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돈을 찾아 드렸다. 그리고 할머니가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혹시나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휴대폰이 통화 중이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과 통화 중이라고 확신했고, 할머니를 붙잡았다. 사기 같다고 말했더니 할머니가 “나 죽는 거 보고 싶냐”고 화를 냈다. 할머니를 설득하던 중 조금 전에 신고한 경찰이 도착했다. 그런데도 할머니는 “사기 아니다”며 수긍하지 않았다. 그래서 경찰과 집까지 같이 간다는 약속을 받고 할머니를 보내드렸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할머니가 돈을 가지고 왔다. 아들과 통화가 된 것이다. 그제서야 할머니는 “어떤 사람이 ‘아들을 납치했는데 돈을 안가져오면 죽인다’고 했다”며 털어놓았다. ■ 막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그 돈은 할머니의 전 재산이었다. 만약 범죄를 막지 못했다면 할머니가 죄책감 때문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으셨을 것이고, 그로 인해 건강도 악화됐을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예전에도 보이스피싱을 막은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2019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한 할머니가 집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전화를 받고 1천600만원 인출하려고 했다. 당시 할머니는 “개인정보가 유출돼 은행에 있는 돈을 잃을 수 있으니 인출하라”는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거짓말에 속았다. 다행히 경찰에 미리 신고해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사건은 한 고객이 거액의 현금을 찾으러 왔는데 보이스피싱 범죄가 의심돼 수표로 인출해드렸다. 수표를 현금으로 바꿀 때 신분이 드러나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사용하지 못한다. 결국 수표를 찾아간 고객이 잠시 후에 다시 방문해 현금으로 바꾸려고 했지만, 사기가 의심된다고 설명했고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 ■ 보이스피싱 수법이 점점 지능화되는 것 같다. 그렇다. 수법도 엄청 많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데 보이스피싱 앱이 설치되면 전화기가 제어가 안된다. 경찰에 전화를 걸어도 보이스피싱 범죄자가 전화를 받는다. 노인뿐만 아니라 젊은 사람도 많이 당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 보이스피싱 예방하려면.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받지 않는 게 최우선인 것 같다. 받더라도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끊어야 한다. 그리고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직원은 은행에 가서 돈을 찾으라고 하지 않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 고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북삼농협에서 일하면서 항상 고객의 돈을 지키기 위해 예방법을 설명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보이스피싱 범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고객이 생각보다 많다. 그럴 땐 솔직히 속상하다. 하지만 더욱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고객의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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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정재환, 칠곡할매글꼴 홍보 대사 발탁“칠곡할매글꼴(폰트)은 돌아가신 어머님의 손글씨를 보는 것 같아 울컥했습니다. 더 많은 국민에게 열심히 알리겠습니다” 방송인 출신 역사학자로 한글문화연대를 만들어 우리말글 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재환(사진) 성균관대 교수가 칠곡할매글꼴을 알리는 홍보 대사로 나섰다. 경북 칠곡군은 19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택트 방식의 온라인 위촉식을 열고 정재환 교수를‘칠곡할매글꼴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위촉식은 백선기 칠곡군수의 인사말과 정 교수의 답사에 이어 위촉장 전달과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칠곡군은 지난해 6월부터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친 할머니 400분 중 개성이 강한 글씨체를 선정해 글꼴로 제작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직후 태어나 한글교육을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의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성인문해교육의 성과를 점검하고 한글 문화유산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다. 글꼴은 글씨체마다 주인의 이름이 붙여‘칠곡할매 권안자체’‘칠곡할매 이원순체’‘칠곡할매 추유을체’‘칠곡할매 김영분체’‘칠곡할매 이종희체’등 5가지다. 할머니들은 자신의 손글씨가 영원히 보전된다는 설명에 한 사람당 2천 여 장씩, 총 1만 장에 글씨를 써가며 글꼴 제작에 정성을 들였다 정재환 교수는 앞으로 칠곡군과 함께 할매글꼴 홍보는 물론 다양한 행사와 강의를 통해 성인문해교육을 알리고 한글사랑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정 교수는“대개 홍보대사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인들이 맡아서 한다”며“지금은 저보다 칠곡할매들께서 더 유명하셔서 누가 누구를 홍보하는 건지 헷갈리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위촉 소감을 밝혔다. 이어“한글글꼴을 개발하는 분들의 노력 덕분에 글을 쓸 때 선택의 폭이 넓어 졌다”며“할매글꼴은 특별한 의미와 개성으로 한글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기쁨과 만족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칠곡할매글꼴에는 일제 강점기를 살아온 어머님의 굴곡진 삶과 애환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한글이 걸어온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새 역사를 쓴 것”이라며“한글을 사랑하고 어머님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칠곡할매글꼴을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선기 군수는“한글사랑운동을 펼치고 있는 정재환 씨를 칠곡할매글꼴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고 감사드린다”면서“앞으로 활발한 홍보활동을 통해 한글과 칠곡할매글꼴의 가치를 알리는 일에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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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삼농협 직원, 기지 발휘해 보이스피싱 예방북삼농협 직원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해 화제다.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보이스피싱범의 전화를 받은 80대 노인이 북삼농협을 찾아 1천만원을 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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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할머니 글꼴, 국내 최초 한글 전용 박물관에 전시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깨친 칠곡 할머니 글꼴(폰트)이 국내 최초의 한글 전용 박물관에 전시된다. 충주시 우리한글박물관은 5일부터 칠곡할머니 글꼴로 제작한 표구를 상설 전시하고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 칠곡 할머니 글꼴에 담긴 숨은 이야기와 제작 과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안내책자를 비치하고 별도의 기획전도 가질 예정이다. 칠곡군은 지난해 6월부터 지역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운 권안자(76)·김영분(74)·이원순(83)·이종희(87)·추유을(86) 할머니의 글씨체 폰트 개발을 시작해 최근 완료했다. 글씨체 폰트는 한글 글꼴 5종과 영어 서체로 제작됐으며 제작에 참여한 할머니들의 이름이 각각 붙었다. 칠곡군은 할머니 글꼴 무료 배포에 이어 축제 등 공식행사 현수막과 티셔츠, 홍보용품, 농산물 포장 디자인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휴대폰, 태블릿 피시 등의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할머니 글꼴을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다. 김상석(60) 우리한글박물관장은“칠곡할머니 글꼴은 해방이후 할머니들의 굴곡진 인생은 물론 성인문해교육 성과와 한글의 역사가 담겨있는 귀중한 자료”라며“앞으로 박물관 관람객과 한글학회를 대상으로 칠곡 할머니 글꼴 홍보와 보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선기 칠곡군수는“할머니 글꼴이 한글 박물관에 전시돼 많은 분들에게 공개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어머니와 고향의 정이 가득 담겨있는 칠곡 할머니 글꼴을 통해 지역을 알리는 것은 물론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따뜻한 정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