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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詩]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기사입력 2018.05.0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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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계절의 여왕인 5월 온 천지가 만화방창입니다. 엄마 없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이하는 수많은 이들의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이 뼈에 사무칩니다. 늦기 전에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찾아뵈어야겠습니다.

     

     

    여환숙(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국사편찬위원회 칠곡군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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