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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詩] 민들레 - 구상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8.04.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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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구상

     

     

    철길 굄목 사이 자갈을 뚫고

    돋아난 민들레 한 포기

     

    열차가 지나칠 적마다

    먼지와 매연에 눈이 짓무르고

    굉음에 귀가 멍멍해지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반 넋을 잃곤 한다.

     

    그래도 계절마다

    잎새를 벌리고

    줄기를 뻗고

    꽃을 피우고

    갓털을 갖추었다

     

    이제 그 씨앗들은

    바람에 날려서

    저 푸른 들판에

    싹을 틔울 것이다.

     

     

     

    삼천리금수강산이 만화방창으로 천지를 물들입니다. ‘자갈을 뚫고 돋아난 민들레’처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변곡점이 될 남북정상회담(4.27)이 통일의 무궁화 꽃을 피우길 간절한 마음입니다.

     

    여환숙(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국사편찬위원회 칠곡군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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