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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詩] 레클리스 하사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8.03.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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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클리스 하사

     

    몽고종 암말인 군마(軍馬)레클리스는

    미 해병 1사단과 중공군 120사단을

    몰살시킨 영웅이다.

     

    한 때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경마주마로 트랙을 누볐던

    레클리스는 한국명 아침 해로

    6·25전쟁으로 운명이 바뀐다.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누나에게 의족을 사주려고

    미 해병대 에릭패더슨 중위에게 250달러 팔려

    해병대 입대한 아침 해

     

    암 갈색 몸매에 하얀 얼굴을 한 레클리스가

    연천 네바다 전투에서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전투병에게 생명과도 같은

    포탄을 날라주는 네 발 달린 해병대원이다

     

    5일간 전투 중에 386회, 56km거리의

    포탄을 51회 걸쳐 4000kg 최전방에 날라

    레클리스의 용기 있는 헌신이 적을 괴멸시키는 원동력이 되어

    ‘그 암말은 말이 아니라 해병대 이었다’고

    백발의 동료들이 증언 한다

     

    산에서 부상병을 태우고 내려오다

    눈과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임무를 완수해 전우들이 붙여준

    무모하다는 별명 레클리스

    계란 스크램블과 펜 케이크 커피와 허시 초콜렛과 코가 콜라를 좋아하며

    3마리 아들을 출산한 키14m 몽골암말

     

    미역사상 처음으로 군마를 하사관으로 진급시켜

    선행장 수여와 퍼플하트 훈장 미 대통령표창과 국방부 종군기장 등

    라이프지 특별 호에 100영웅으로 선정된 레클리스는

    사람보다 낫다

     

     

     

    * 제99주년을 맞이하는 올 삼일절 행사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의 태극기 물결을 보면서 심장이 뜨거웠습니다. 지구촌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 아픈 역사 바로알기 평화의 소녀상 앞에 두 손 모아기도 합니다.

     

     

     

    여환숙(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국사편찬위원회 칠곡군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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