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한 편의 詩]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법등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7.07.04 21:34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 법정

     

     

    인연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진실 없는 사람에게

    진실을 쏟아 부은 대가로 받는 벌이다​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인연을 맺음에 너무 헤퍼서는 안 되다.

    옷깃을 한 번 스친 사람들까지 인연을 맺으려 하는 것은

    불필요한 소모적인 일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지만

    인간적인 필요에서 접촉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에 몇몇 사람들에

    불과하고 그들만이라도 진실한 인연을 맺어놓으면 좋은 삶을 마련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진실은 진실 된 사람에게만 투자해야한다.

    그래야 그것이 좋은 일로 결실을 맺는다.

    아무에게나 진실을 투자하는 건 위험한 일이다

    ​그것은 상대방이 화투 패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는 어리석음이다.

     

     

    -모든 존재는 인연에 의해 생겼다가 인연에 의해 멸한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좋은 인연’이면 좋겠습니다. 이른 더위로 자연과 사람들이 넘 목이 마릅니다. 시원한 단비를 기다리며 법정스님의 ‘인연‘을 되새겨 봅니다.

     

    여환숙(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향토경북 칠곡군이사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