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한 편의 詩] 기도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6.12.05 22:19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기  도

     

                                                  여환숙

     

     

    병신년(丙申年) 첫 눈 내린 날

    200만개의 촛불이 아침이슬을 맞고 있다.

     

    뿔난 민심은 무궁화 꽃을 피우고

    널브러진 양심 과 양심은 조각을 맞추고 있다

    나무도 추운 겨울을 나야 새봄을 맞이할 수 있듯

    봄·여름·가을·겨울이 없으면 만물이 생존 할 수 없고

    열대지방과 한 대 지방에도 사계는 있다

     

    밤은 공평한 어둠이다

    고요가 지나가는 바람을 깨워

    바람소리에 삶이 들려오고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면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오늘

    빛으로 태운 몸 속살까지 따뜻하다

    길의 모든 것과 나누면 자연이 하나가 된다.

    그래야

    흐르지 않고 매어둔 시간은 무겁지 않다

     

    세상 모든 것은 생멸하는 이유가 있고

    자연의 시간은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세상이 원하는 것은 촛불이 아니고 따뜻한 연탄이라

    빈 마음으로 기도한다.

    평화를 주소서!

     

     

    구세군 종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옵니다.

    남은 서른 칸 계획대로 마무리 잘하시고

    연말 가족과 함께 즐겁고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여환숙(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향토경북 칠곡군이사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