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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여환숙
병신년(丙申年) 첫 눈 내린 날 200만개의 촛불이 아침이슬을 맞고 있다. 뿔난 민심은 무궁화 꽃을 피우고 널브러진 양심 과 양심은 조각을 맞추고 있다 나무도 추운 겨울을 나야 새봄을 맞이할 수 있듯 봄·여름·가을·겨울이 없으면 만물이 생존 할 수 없고 열대지방과 한 대 지방에도 사계는 있다 밤은 공평한 어둠이다 고요가 지나가는 바람을 깨워 바람소리에 삶이 들려오고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면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오늘 빛으로 태운 몸 속살까지 따뜻하다 길의 모든 것과 나누면 자연이 하나가 된다. 그래야 흐르지 않고 매어둔 시간은 무겁지 않다 세상 모든 것은 생멸하는 이유가 있고 자연의 시간은 한 치의 오차도 없다 세상이 원하는 것은 촛불이 아니고 따뜻한 연탄이라 빈 마음으로 기도한다. 평화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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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종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옵니다.
남은 서른 칸 계획대로 마무리 잘하시고
연말 가족과 함께 즐겁고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여환숙(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향토경북 칠곡군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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