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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詩] 신록新綠 - 구상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6.05.05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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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록新綠

                                         구상

     

    머리에 흰 서리를 이고

    뜨락 은행나무의

    신록을 바라본다

     

    신록을 바라보며

    지난 겨울 앙상하기 해골 같던

    나목裸木을 머리에 떠올린다

     

    싱그럽고 눈부신

    푸르름 속 그 어디에

    조락凋落을 재촉하는 발길이

    감춰져 있단 말일가?

     

    저 나무가 해마다 봄이면

    소생을 거듭하는 것을 필시

    그 뿌리가 성해서이지!

     

    다가오는 너의 죽음도

    부활을 누리려면

    마음의 뿌리가

    썩지 않아야 한다.

     

     

    속살 비집고 올라온 연두는 생명입니다.

    줄기와 가지 속 발동기 돌려 수액을 퍼 올려 꽃을 피우겠지요.

    꽃피는 오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꽃처럼 행복하게 보내세요.

     

     

     

    여환숙(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향토경북 칠곡군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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