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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詩] 빛, 영원을 어루만지다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6.01.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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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 영원을 어루만지다

     

                                                   여환숙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안토니오 가우디의 성 가족성당과

    구엘공원이 있다.

     

    사내아이는 바다가 친구였고

    끝없이 펼쳐진 지중해는 온화하고 푸근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푸른 빛

    무한한 상상력은 독창적이고 근원적으로

    돌아가는 자연을 보며 자랐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하늘 높은 줄 모른 철탑

    수탉과 암탉이 생명과 탄생의 문을 지키고 있다

    아르누보, 식물과 과일

    나무들이 우거진 깊은 숲 속

    나비창이 날개처럼 열리고

    사방에서 들어오는 자연채광은 신의 은총이다

    ‘직선은 인간의 선이고

    곡선은 신의 선이다’. 라고 말한 가우디

    트렌카디스 도롱뇽은 퓨톤이다

     

    독특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초석을 다진 130년, 아직 미완성이다

    50평생을 바친 가우디가 성당지하에 묻혔있다

    예술은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끊임없이 말을 걸어

    근원으로 가는 길이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가우디의 혼이 살아있는

    탄생과 수난의 파사드 희생과 영혼의 공간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가는 생을 다했지만

     

    오늘도

    빛으로 영원을 어루만지고 있다.

     

     

     

     

    새해 새 아침입니다. 지난달 스페인 가우디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그 곳 자연채광의 경이로움은 신의 은총이라 합니다. 올 한해 우리의 삶도 빛으로 소원성취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향토경북 칠곡군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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