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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詩] 탱자 - 김종태

기사입력 2015.11.0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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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탱 자

     

                                     김종태

     

     

    너 하나만 알고

    탱자탱자 하지마라

     

    네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

    탱자울타리가 아니다

    애써 들어왔으면 함부로 나가지

    말라는

    탱자울타리란다

     

    잘난 너 잘못하면 찌르려는

    가시가 아니다

    못난 나

    나 때문에 잘못하면 그때

    나를 찌르려는 가시란다.

     

    예쁜 너 보라고 피는 꽃이 아니다

    향기 하나만이라도 간직하려는

    사람을 위함이란다.

     

    다 아는 것도 아니면서

    탱자탱자 하지마라

     

     

     

    벌써 11월 입니다.늦가을 가슴으로 읽는 名詩 한편 소개 합니다.

    2015년 장애인 솟대문학 대상작품 입니다.

    김종태선생님은 절단장애로 야생화탐구 촬영에 20년 이상 투신하고

    하모니카 연주 달인이라고 합니다.

     

    잘난 너 잘못하면 찌르려는 / 가시가 아니다

    못난 나 / 나 때문에 잘못하면 그때 / 나를 찌르려는 가시란다...

     

    왠지 제 마음을 들킨 것 같아서 부끄러워집니다. 남은 한 달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하세요.

     

    여환숙(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향토경북 칠곡군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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