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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선봉사 대각국사비와 월남사

기사입력 2015.07.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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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국토를 염원한 고려는 송도(개성)를 중심으로 왕명에 의하여 북두인 황해도 에 북숭산(北崇山)을 점지하고 삼남의 으뜸인 금오산을 남숭산(南崇山)으로 성지화 하여 고대 칠촌읍성 군미국의 상징인 금며궁 태양신 삼족오(三足烏)와 봉황의 춤 어울림 한마당 길지에 국태민안 수호사찰 선봉사를 창건했다.

     

    고조선 곤산(昆山) 대목(大木)에서 금오(金烏) 약목(若木)의 좋은 인연은 삼족오를 신봉하며 숭산(崇山), 숭오(崇烏)를 흠모한 금오(金烏)신화의 명당인 선봉사 경내에 왕자로 불가에 귀의하여 부처의 경지에 득도한 대각(大覺)국사의 비가 오백세 천세마다 흥망이 윤회한다는 이단적 난세에 불국토를 구제할 미륵불 탄생을 고대하는 듯 외로운 명당을 지키고 있었다.

     

    대각국사 비문을 요약하면 후삼국을 어렵게 통일한 고려는 은혜로운 남숭산에 전통적 부처의 천태 법화경 핵심사상인 공(空)과 색(色) 즉, 분별에 의한 차등 번뇌 망상이 아니라 오직 일체유심(一切唯心)한마음 깨달음이 정도의 진리이기 때문에 만백성은 공과 색은 단 하나라는 중도(中道)의 참 지혜를 깨달아 세세천년 불국토를 기원한다는 간절한 명문이기에 문화제의 국보급 격상을 위한 재평가가 절실하다 하겠다.

     

    월남사(月南寺) 주지 묘오(妙悟)스님이 대각국사 비문을 명기했다는 월남사는 천재지변으로 멸실되고 조선의 배불정책과 함께 허물어져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금오산 최고봉 현월봉(懸月峰)과 약사봉 중 상단에 월남사는 월광(月光) 견성성불을 위한 큰 도량 이였지만 석축(가로30미터x높이5미터)만이 장대한 망부석처럼 고대 군미국 곡창지대인 낙동강 넓은 평야지 백포산성을 넘어 저 멀리 우뚝한 팔공산을 향해 망연자실 애처로운 모습이다.

     

    단양의 적성비(국보198호)와 충북 중원의 고구려비(국보205호)는 국보급 문화제로 최초 발견한 전 국사편찬위원이며 한국문화 사학회의 대부 정영호 교수는 고대 우리나라 4대석축인 영주 부석사석축. 팔공산 부인사석축. 경주의 불국사석축들은 모두 허물어져 보수를 하였지만 오직 월남사지 석축만은 천년의 세월을 원형그대로 장중하게 보존되어 있기에 문화제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금오산 사적지 탐방 연구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

     

    2015년 7월 15일 향토사학 곡촌 이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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