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oyalblue face=굴림>[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호국의 성지<font color=gray>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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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호국의 성지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호국의 성지

 

 

오늘

유학 산에 학이 날아왔다

 

64년 전 그 들은 

열다섯 살 까까머리 중학생 학도병이다

두드려 깨우는 뜨거운 심장은

내 나라를 지키고 내 부모 형제를 위해

55일 동안 시산혈하를 이루었던 곳

‘꼭 살아 돌아가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다’며

절규하던 구국의 용사 들

무궁화 꽃을 피우고 있다

 

오늘

빛의 속도로 변하는 허기진 풍경 속에

내 안에 못 다한 말들은 바람 속에 담고

구국의 붉은 순교자들

프란치스코 성인을 기다리고 있다.

 

 

 

*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하면서

다부동 유학 산을 호국의 성지라 부르고 싶습니다.

오늘 내린 단비가 우리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 줍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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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