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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덕치(德治)와 법치(法治)

기사입력 2014.05.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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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의 자로편에 초나라 섭공(葉公)은 공자에게 정치의 자문을 얻고자, 먼저 자기의 과시적 이야기인즉, 우리나라에는 정직하게 살아가는 직궁(直躬)이라는 사람은 그의 아버지가 양을 훔쳤다고 하면서 아들이 관가에 가서 아버지의 행위를 증언했다고 한다. 섭공은 나라의 기강을 강조하면서 법치(法治)의 초나라를 자랑했다.

     

    공자는 섭공에게 우리나라의 정직함은, 아버지는 자식의 잘못을 숨겨주고 아들은 아버지의 잘못을 또한 숨겨주면서 법치의 인심보다 덕치(法治)의 천심이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임을 강조하면서 섭공을 은근히 나무란다.

     

    고대 중국의 혼란기인 춘추전국시대의 많은 나라들이 오월동주(吳越同舟)의 치열한 쟁패전으로 법치를 앞세운 제자백가(諸子百家)들과 무수한 영웅호걸들은 오직 병법으로 영토싸움에만 몰입하다 그들의 나라들은 문화적 역사적 뿌리가 흔적도 없이 세월속으로 사라졌다.

     

    법치의 상징인 직(直)은 대나무처럼 곧기 때문에 꽃도 아니면서 매난국죽(梅蘭菊竹)의 귀한 사군자 대접을 받았지만 직(直)이 3개가 모이면 촉(矗) 바름이기에 정치에서는 삼가 경솔함과 경직됨을 경계했다.

     

    중국을 천하 통일한 한(漢)나라 유방은 덕치의 기본인 유교의 인(仁)을 국가통치 이념으로 삼아 오천년 중국 역사에서 가장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승화시켜 세계의 중앙임을 자처하면서 중화(中華)사상으로 격상된 중국의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았다.

     

    반만년 왕도정치, 애환의 역사에서 세계가 부러워한 민주화의 꽃을 피운지 10년의 강산이 여러 번 윤회함에도 메마른 정치판은 경험해보지 못한 복지를 정의의 잣대인양, 오직 분배와 평등이라는 미성숙 사회주의 좌파 논쟁에 휘말려 나라를 망치(亡治)는 세월호처럼 국론분열과 함께 불안한 안타까움의 거리로 백성들을 내몰고 있다.

     

    우리와 같이 깊은 상처를 받은 미국인에 대한 야만적 911테러사건은 미국 국민들의 엄청난 국난을 겪으면서도 안정화 화합을 최우선하면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성숙된 국민적 역량이 돋보였으며 우리 모두가 깊은 감명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국민성도 탁월한 응집력과 함께 위기대응 능력 또한 뛰어난 민족성이기에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부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였다. 이에 정치사회의 각성과 사회지도층이 적극 동참하여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제 2의 단군신화로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가야 하겠다.

     

    2014년 5월 17일 매원 곡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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