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oyalblue face=굴림>[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하늘이시여<font color=gray>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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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하늘이시여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하늘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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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눈이 시리도록 화사한 봄 날

체(涕) 피우지 못한

여린 꽃 들이

약속도 없이 떠나 목소리도 들을 수 없다

 

하늘의 법칙을 어긴 인재의 거물 망에 걸려

어른들이 저버린 약속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간절했을까!

얼마나 애타게 찾았을까 엄마와 아빠를!

끝내

인간의 한계를 넘어 처절히 몸부림치며

허망히 쓰러진 꽃 들아

캄캄한 어둠에서 차갑게 경직 된 몸은

영혼까지 저버려 목적도 없다

 

내 몸과 바꾼들 아깝지 않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

여리고 여린 꽃 들아!

약속 없이 떠나버린 꽃 들아!

뜨거운 심장

자식을 가슴에 묻은 어미의 애끊은

구곡간장(九曲肝腸)은 갈가리 찢어진다.

 

오늘도

밤비 내리는

차디찬 진도 앞 바다

하늘도 땅도 통곡소리 끊이질 않고

밤 파도는 무심히 말이 없다

 

오! 하늘이시여!

 

 

 

 

* 하늘도 땅도 통곡하고 있습니다.

못다핀 우리들의 꽃 송이와 세월호 가족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비 그친 오늘 아침 환한 오월의 햇살 속살비집고 올라온 푸르름은 우리의 희망 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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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