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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삼학산(三鶴山)과 오학동(五鶴洞)

기사입력 2014.03.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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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사상적 중심의 축으로 기(氣)와 맥(脈)을 중시하였기에 일찍이 산세(山勢)·지세(地勢)·수세(水勢) 등을 판단하여 길흉화복(吉凶禍福)에 연결시키는 풍수지리가 체계화된 학문으로 발전하였다.

     

    민족의 영(靈)산인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정기는 명산인 팔공산과 금오산, 가야산이 삼각산을 구축하면서 영남의 터전을 만들었고 칠곡고을을 가운데 두고 병풍처럼 휘두르면서 풍성한 수기의 물길과 함께 명당인 매원마을과 더불어 호국과 순교의 고장 칠곡을 잉태하였다.

     

    칠곡은 소학산, 유학산, 황학산이 삼학산을 이루며 어깨를 같이하는 명당의 중심이면서 연꽃의 심방처럼 천재지변에 가장 안정된 지세를 바탕으로 오랜 세월을 같이 하여온 오학동인 황학동, 학산동, 학명동, 학상동, 학하동을 거느리는 듯 길조인 군계일학(群鷄一鶴)의 귀공자학동을 품에 안고 있다.

     

    학의 보금자리인 소학산(巢鶴山)은 영남 삼촌인 매원마을 뒷산으로 주령의 정점이며 명당의 기맥이 어우러져 조선 오백년 한 세월에 감호정사(鑑湖亭舍)를 중심으로 귀한 벼슬을 많이 배출하면서 또한 선비의 상징인 한림의 벼슬을 4대 내리 책록 받았기에 매원을 일명 장원방(壯元房)이라고 불러오고 있다.

     

    이와 함께 해돋이 동남쪽에 위치한 장원봉(壯元峰)은 한 결 같이 장원의 터밭인 매원마을과 함께 유구한 세월의 자리를 동행 하고 있다.

     

    영남의 삼각산이 명산과 명당으로 우뚝하였기에 세 사람의 대통령(박정희,전두환,노태우)을 탄생시켰다면 칠곡의 명당중에는 귀하고 품격높은 삼학산을 중심으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제상인 국무총리가, 대한 건국이후 세사람(장택상, 신현확, 이수성)의 걸출한 인재가 배출되었음은 우연의 일치라기보다 풍수지리학적 측면에서 본다면 돋보이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하겠다.

     

    자연은 명당의 이로움을 주었으며 또한 명당은 인성의 바탕인 토양이 풍성하고 충만하기에 필연의 훌륭한 많은 인재가 출현하였다. 그리고 자연은 인간들에게 감동의 은혜로움을 간직하도록 하기에 우리 모두가 명당을 찾으면 항상 귀소본능(歸巢本能)의 편안한 그리움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다듬어본다.

    2014년 3월 31일 매원 곡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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