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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화재는 예방이 중요[독자기고] 김규수 칠곡소방서장

기사입력 2013.12.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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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수 칠곡소방서장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음을 비꼬는 말이다. 화재 역시 마찬가지다. 사전에 미리 예방을 잘 하면 화재로 인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화재를 비롯하여 각종 사고는 아직도 항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뒷북치는 일이 우리의 현실이다.

     

    가스, 유류, 난로, 보일러 등 다양한 화기취급과 일상생활의 편리함, 건축물의 지하․고층, 밀집, 다양한 내장재 사용 등으로 화재에 대한 상당한 위험성을 안고 있으면서도 안전의식은 낮은 상태라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심각한 안전 불감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언제 어디서나 화재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다. 불은 고의적으로 지르는 방화의 경우를 제외하면, 항상 예기치 못한 생활 속의 아주 사소한 곳에서 발생한다. 최근 5년간 화재발생 원인을 보면 생활 속의 부주의 화재가 전체 화재의 46.4%로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고, 이 수치는 매년 줄어들지 않고 있다.

    화재는 계절이 따로 없다지만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은 화기취급이 증가하고 난방 및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함에 따라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 전기나 가스사용 부주의로 일어나는 주택화재는 전체 화재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의 54%를 차지하는 만큼 사전 예방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주택은 사무실이나 공공건물에 비해 소방시설의 제도적인 규제와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관리하지 않으면 대안이 없다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에 화재 불안요소는 없는지 미리미리 점검해보고 예방하는 습관을 길러 화재를 예방하여야 한다.

     

    우선 가정에서는 난로, 전기매트 등을 꺼내 안전점검을 해야 하며, 화재발생에 대비해 소화기를 점검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비치해 놓아야한다.

     

    또한 외출 시에는 가스밸브는 잠겨 있는지, 전기는 노후전선 및 문어발식 배선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는지, 성냥이나 라이터 등 화기가 어린이 불장난에 노출되어 있지 않는지 등 항상 주변에 위험요인을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작은 관심과 안전점검만이 화재예방의 최선의 방법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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