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사람 바로보기(知人)[독자기고] 이수헌 왜관농협 조합장

기사입력 2013.05.23 14:30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중국 고전 중에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최근에는 많은 학자들에 의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 출판된 논어(論語)가 중국의 발전과 함께 중화사상을 배우고 연구하고자 하는 열기 때문에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다.

     

    삶에 대한 윤리경영학으로 논어는 인간이 학문을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목적이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학문이며 삶의 지침서라고 하겠다.

     

    방대한 고전인 논어의 첫 편에서 인간다운 삶의 실천 방법으로 항상 부지런히 배우는 습관(學而時習)의 즐거움을 강조하고 또한 멀리서 찾아온 벗과 더불어 배움의 기쁨을 같이하면 더욱 기쁘지 아니 하겠는가라고 하면서 논어의 품격을 높인다.

     

    인생의 철학인 논어는 지나침에 대한 과격함을 걱정하고 또한 미치지 못하여 동행하지 못함을 염려한 상식과 보편적인 생각을 정의하면서 조화롭게 융성할 수 있는 위대한 중국사상의 핵심으로 중용(中庸)을 탄생시켰다.

     

    논어는 학이(學而)의 첫 장에서 배움의 즐거움으로 시작하여 머나먼 고갯길을 돌아 마지막 20편인 요왈(堯曰)편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바로 보고 판단하는 직관력 즉, 지인(知人)을 강조하면서 아름다움인 유종의 미(美)를 장식했다.

     

    학문의 목적이 사람답게 살기 위함의 중요함도 있지만 일상적인 삶에서 인간관계는 순간순간의 선택을 항상 강요받고 있다.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하여 과거와 현재의 지도자들이 사람을 잘못 판단하여 상식 밖의 인재를 등용함으로 나라 망신은 물론 본인과 주위 사람들을 패가망신한 사례를 많이 보아 왔고 또한 염증을 느꼈다. 앞으로도 계속 사회적 삶의 인간관계는 필연이기에 악연의 우를 범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깊은 물속보다 한치 앞의 사람마음을 헤아리기 쉽지 않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산이 저기에 있기 때문에 아니 오를 수 없듯이 바쁜 일상생활속의 우리들 마음의 공간에 등불 같은 소박한 창(窓)을 만들고 인문학(독서)의 작은 텃밭 하나라도 가꾸어가면서 학이시습(學而時習)과 지인(智人)의 지혜롭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익혀야 하겠다. [이수헌 왜관농협 조합장]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