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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의 생명을 구하는 심폐소생술[독자기고] 칠곡소방서 방호구조과장 문광석

기사입력 2012.03.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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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정지란 심장이 일시적으로 갑자기 정지된 상태를 말한다. 이 때 체내 혈액순환은 정지되며, 뇌와 폐등 주요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게 되며 4~6분가량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뇌의 기능이 정지되고 생명을 잃게 된다.

     

    설사 생명이 유지된다 해도 심각한 후유증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심정지 환자는 주위의 사람들에 의해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처치를 받아야 함에도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일반 국민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 119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방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년에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하는데,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통계에 의하면 심 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일본은 7% 이상, 미국은 15%이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는 2~4% 로 나타나 있다. 미국이나 일본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높은 이유는 심정지를 목격한 사람의 40%이상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심정지 환자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는 경우는 5%도 되지 않고 있다. 심정지는 대부분 집이나 공공장소 등 병원 밖에서 발생하며 대부분의 목격자가 일반인인데, 심폐 소생술을 잘 모르거나, 할 줄 안다고 하더라도 직접 나서서 시행하기가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들 심폐소생술은 소방서의 119구급대원과 전문 의료인들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조금만 관심을 갖고 배우고 익힌다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

     

    심정지 의심환자를 발견하면 먼저 119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그리고 환자를 반듯이 눕히고 양 젖꼭지 사이에 가운데 평평한 부분에 손 꿈치를 이용해서 팔을 절대 구부리지 않은 상태에서 수직으로 분당 100회의 속도로 누르면 된다. 심장마비로 쓰러졌을 경우에는 5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이 3배나 높아진다고 한다.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다 응급환자가 잘못 되더라도 법적 책임을 면할수 있는 만큼 만큼 119구급대가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은 계속 해야만 한다.

     

    칠곡소방서에서는 심폐소생술 보급을 전담하는 민간자원봉사자로 구성한 119생명지킴이 봉사단을 발대하여 학교, 관공서, 군부대, 각종 직능단체 등에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방관서 홈페이지에는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쉽게 배울수 있다.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심폐소생술 ! 나의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만큼 평소에 지속적인 관심과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 국민이 심폐소생술을 익혀 적절한 시기에 신속한 응급처치를 시행하여 내 가족, 이웃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생활지식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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