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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은행으로서의 농협[독자기고]왜관농협 이수헌 조합장

기사입력 2011.11.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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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대한민국은 IMF 경제 파동으로 인하여 구제금융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아래 우선 급한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하여 좋은 자본, 나쁜 자본 가릴 겨를도 없이 외국자본이 물 밀 듯이 들어오고, 건전한 기업까지도 팔아넘겨야 하는 굴욕을 감수해야만 했다.

     

    또한, 국가 부도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1907년 일본의 차관을 갚기 위해서 대구에서 시작한 국채보상운동에 버금가는 금모으기 운동에 전국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국내자금 조달에 일조를 하였고, 이러한 전국민적 금모으기 운동은 외국 언론에서도 다투어 극찬하였다. 이런 와중에도 사회 총체적 비리와 함께 부실대출, 방만한 확대 경영 등으로 국내 굴지의 기업도 부도를 면치 못했으며, 태산같이 믿었던 은행들조차 국제 자본비율이 부족하여 외국의 악성자본까지 긴급 수혈하여만 했었다.

     

    당시 국내 유명 은행들도 자본의 70-80%를 국제자본에 잠식을 당하여 어려운 악성 외국 부채를 짊어지고 운영하였고, 영업수익은 배당금 명목으로 대부분 외국으로 자본유출을 당하고 있었다.

     

    현재 국내 경제 사정도 일제 식민지 때와는 다소 양상이 다르지만 취약한 재무구조로 인해 론스타와 같은 거대하고 횡포한 국제자본의 유입으로 경제 식민지화에 가까운 독소조항의 불안함의 경제적 상태가 여러곳에 아직도 남아있다는 것은 아픈 현실이다.

     

    지금도 금융권 저축은행들이 부도덕한 거래와 방만한 경영으로 금융계는 물론 한국사회를 불안에 떨게 하는 뇌관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귀중한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지 않으면 국가신용등급이 추락한다는 사실이 모든 국민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 국내 금융기관에 비하면 왜관농협은 창립이래 순수한 국내 지역자본으로 운영하면서 매년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특히 지역의 타 금융기관과는 달리 비수익성 사업인 농촌을 위한 경제사업과 지도지원 사업에 크게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많은 흑자경영을 하고 있다. 특히, 각종 사업으로 인한 수익을 매년 장학사업, 주민세 대납 등 10억원 이상 농업인과 지역사회에 환원하여, 복지농촌건설과 농업생산 증대에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미래의 불확실한 시대에 대비하여 이익의 일부를 자본 적립화하여 300억원 이상 농민자본 즉 민족자본으로 귀하게 관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실적에 근거하여 농협을 민족은행 또는 국민은행이라 존칭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을 성 싶다.

     

    국내 금융시장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면서도 소중한 민족 자본의 바탕위에 삶의 유구한 터전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왜관농협을 이 고장 주민에 의한 참여와 주인정신으로 모두 협동단결하여 왜관농협이 지역에서 영원히 필요한 사회적 봉사조직으로 사랑을 받으며 성장 발전되길 간절히 염원해 본다.

     

    ▲ 글 = 이수헌

    왜관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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