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안에서/ 김형영 산에 오르다 오르다 숨이 차거든 나무에 기대어 쉬었다 가자, 하늘에 매단 구름 바람불어도 흔들리거든 나무에 안겨 쉬었다 가자. 벚나무 안으면 마음속을 어느새 벚꽃동산 참나무를 안으면 몸숙엔 주렁주렁 도토리가 열리고 소나무를 안으면 관솔잎들이 우우우 일어나 제 몸 태워 캄캄한 길 밝히니 나무는 내가 안은 게 아니라 나무가 나를 제 몸 같이 안아주나니, 산에 오르다 숨이 차거든 나무에 기대어 나무와 함께 나무...
간잽이 정진혁 간고등어구이가 있는 밥상머리 김이 오르는 너머 어롱어롱 눈이 흐리다 별다은 직업 없이 불경스런 시장기 부평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3개월의 계약서에 햇살처럼 도장을 찍고 돌아온 날 와와 흩어지는 소금 알갱이 가슴에 쓰리다 살아오며 굽어진 등에 조금 애처로운 헐한 어제와 싱거운 단어 사이 밴 소금기 천처히 몸속으로 들어서는 소금일 거다 먼지 쌓인 실업의 가슴 바닥난 통장과 빛으로 남은 열정의 얼굴에 알알이 박힌 소금이 살아 있다 변두리를 기웃거...
6월의 강은 핏물이다 / 여환숙 “낙동강을 사수하라” 삼천만의 목소리가 호국의 다리에 매달렸다. 융단폭격과 열일곱 학도병들과 구국(救國)용사가 지켜냈다 육십 두해 전 낙동강 방어전 호국의 다리가 폭파 했을 때 팔월 장마에 삼만 여명이 폭사했다 황토물인지 핏물인지 강은 여전히 말이 없다 조지훈 시인은‘간고등어로 썩고 있다’고 했던가! 생사의 신음 굴러 떨어진 상처를 어루만지며 오늘도 일월(日月)의 조응(照應)속에서 ...
제10회 칠곡군민 문화 한마당 행사가 오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왜관읍 소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칠곡군새마을문고회(회장 이동진)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새마을가족 및 학생, 주민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독서를 통한 건전한 시민의식의 함양과 청소년들의 문예창작활동을 진작시키고 화목한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열린다. 이번 행사는 글짓기, 그림, 오행시 발표회에 이어 체험마당, 풍선아트, 행운권 추첨, 장기자랑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한 도시 한 책 읽기 ...
* 계절의 여왕인 오월 구상시인의 풀꽃과 더불어 어린이날과 어버이 날을 맞이 하시길 바랍니다.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무상속의 영원을 보여주는 아침강의 맑은공기를 마시며 자연의 축제를 환한 웃음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연교(連翹) : 개나리의 중국명칭 * 삼일절 유관순 열사가 1919년 3·1만세를 부르던 날 횃불로 일어났던그 날을 함성이 아우내 장터에서 들려옵니다.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벌써 2월입니다. 며칠 있으면 대보름인 상원(上元)이네요 약밥과 오곡밥과 귀밝이술을 마시며 부럼을 깨물고 한 해의 액운을 떨쳐버리기 위해 추운줄도 몰랐던 어린시절 낙동강 제방에서 연날리기 하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백두산 천지 - 동해물가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 산이 부른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우리민족의 영산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광야 이육사가 피운 무궁화 꽃길을 걸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외동딸이옥비여사)의 길을 따라 일점혈육과 함께 한 길 오늘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른다. 연변대학교에서 이육사 문학제가 열린 ...
* 오늘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리고 있습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은 새 봄을 위해 고개를 숙이고 구세군 종소리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건강 하십시오.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