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구석을 그리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여환숙
4살 먹은 시은이 오늘은 어린이 집에서 미술시간에 자기 집 예쁘게 그리기다
‘시은이’는 뭘 그렸니?’ 선생님 물음에 씨 ~ 익 해 맑은 웃음을 지으며 돌아 본 시은이 ‘예 ~ 선생님 집구석을 그렸어요. 뭐 집구석이라고? 예 우리 할머니가 집구석이라고 그랬어요.’ 할머니란 말에 선생님은 박장대소하며 ‘어디 보자’ 시은이가 그린 그림은 시은 집과 식구들을 표현하느라 조개 같은 손으로 꼬물꼬물 애쓰는 모습이 아기천사다
‘시은아 설명 해 볼래. 예. 아빠는 요 출근하시는 중이시고요 엄마는 아빠를 배웅하구 있고요 할머니는요 집구석에서요 시은이 어린이집 갈 준비물을 도와주고 계세요 선생님 우리 집구석 잘 그렸죠. 히히’ 호호호 ~~~ 그래 제2의 가우디가 우리 시은이가 될 수도 있어
‘그래 시은아 이제는 집구석 말고 집구석 구석을 예쁘게 그려보자. 예 선생님’ 신이 난 시은이 빨강색 크레파스로 엄마치마를 예쁘게 색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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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같은 우리 아이들과
할머니의 사투리가 고된 하루를 잊게 합니다.
벌써 한가위입니다.
올 한가위는 쟁반 같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이산가족들을 아픔을
함께 나누며 부모님을 찾아뵈어야 하겠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한가위 잘 보내세요
여환숙(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국사편찬위원회 칠곡군 사료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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