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oyalblue face=굴림>[한 편의 詩] 집구석을 그리다<font color=gray soze=3>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편의 詩] 집구석을 그리다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집구석을 그리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여환숙

 

4살 먹은 시은이

오늘은 어린이 집에서

미술시간에 자기 집 예쁘게 그리기다

 

시은이는 뭘 그렸니?’

선생님 물음에

~ 익 해 맑은 웃음을 지으며 돌아 본 시은이

~ 선생님 집구석을 그렸어요.

뭐 집구석이라고?

예 우리 할머니가 집구석이라고 그랬어요.’

할머니란 말에 선생님은 박장대소하며

어디 보자

시은이가 그린 그림은 시은 집과 식구들을 표현하느라

조개 같은 손으로 꼬물꼬물 애쓰는 모습이 아기천사다

 

시은아 설명 해 볼래.

. 아빠는 요 출근하시는 중이시고요

엄마는 아빠를 배웅하구 있고요

할머니는요

집구석에서요 시은이 어린이집 갈 준비물을 도와주고 계세요

선생님 우리 집구석 잘 그렸죠. 히히

호호호 ~~~

그래 제2의 가우디가 우리 시은이가 될 수도 있어

 

그래 시은아

이제는 집구석 말고 집구석 구석을 예쁘게 그려보자.

예 선생님

신이 난 시은이 빨강색 크레파스로 엄마치마를 예쁘게 색칠하고 있다.

 

 

 

이슬 같은 우리 아이들과

할머니의 사투리가 고된 하루를 잊게 합니다.

벌써 한가위입니다.

올 한가위는 쟁반 같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이산가족들을 아픔을

함께 나누며 부모님을 찾아뵈어야 하겠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한가위 잘 보내세요

 

 

 

 

2015010223164.jpg여환숙(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국사편찬위원회 칠곡군 사료조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