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oyalblue face=굴림>[한 편의 詩] 내소사<font color=gray size=3>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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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詩] 내소사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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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환숙

 

부안군 내소사는

서해제일 관음기도 도량이다

‘모든 일을 소생되게 해 달라’는 혜구 두타스님의 원력으로

백제무왕 633년 창건한 고찰

전나무 숲길은 폭설과 칼 바람에 상고대 눈꽃을 피우며

순백정원이다

 

오늘

겨울 숲을 찾은

바람이 시킨 야윈 마음들

흰 눈을 밟아 올라간 대웅전

삼존불 모신 불단 후불 벽면 어둠속에

백의관음보살좌상이 있다

‘왜 하필 어둠’이냐고

허우적거리는 중생을 대자대비심(大慈大悲心)으로

내자개소생(來者皆蘇生)시켜 피안의 세계로 가고 있는 걸까

400년된 솟을빗모란꽃살문 무상함이 정교하다

 

함박눈 길

길벗이 옆에 있어 한층 깊어진 인연들

붉은 동백 얼음 꽃은

펄떡이는 희망이다

 

와! 봄이다.

 

 

 

지인들과 내소사를 찾은 날 함박눈에 내렸어요. 흰 눈을 안고 있는 붉은 동백꽃은 한 폭의 멋진 동양화였지요. 까치설날 가족들과 행복하고 의미 있게 잘 보내시고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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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향토경북 칠곡군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