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oyalblue face=굴림>[한 편의 詩] 청포도 - 이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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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詩] 청포도 - 이육사

 

 

청포도

 

                                                  이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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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광복70, 정전70년을 맞이하는 8, 398개월의 짧은 생애 중 17차례나 옥고를 치른 저항시인이자 민족시인 이육사 선생의 청포도 입니다.

오늘 무더위 속에서도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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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칠곡군 구상문학관 근무(전)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칠곡문화원 이사

향토경북 칠곡군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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