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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독자기고] 어느 중소기업 사장의 하소연

이른 아침 헬스클럽에서 만난 중소기업 사장의 하소연은 우리들 주위에서 무언가 잃어버린 듯 허전한 아쉬움의 안타까운 자리였다.

 

이야기인즉, 몇 달 전 총무와 경리를 겸직할 여직원을 채용하였는데, 다른 직원보다 일찍이 출근하면서, 평범하고 성실하게 근무를 하였다고 한다.

 

어느 날, 회사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아줌마가 화장실 청소를 하다가 때마침 담배를 피우고 나오는 앳된 경리아가씨를 보고, 엄마와 같은 염려스런 마음으로 담배는 건강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옛말에 여자는 팔자가 거세어진다면서 지나가는 이야기처럼 훈계 아닌 농담을 했다고 한다.

 

다음날, 여직원은 출근하여 사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였는데, 이유인즉 담배 피우는 사생활까지 간섭을 당하면서까지 근무를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류의 전통적, 귀중한 가치인 인의예지(仁義禮智) 즉, 예를 으뜸으로 한 국보1호인 남대문(崇禮門)은 예의를 숭상하는 숭례문으로 조선 오백년 창업과 함께 우리민족의 상징으로 언제나 늠름한 자태로움을 간직하고, 오늘도 수도 서울을 지키며 만백성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청소년 교육은 백년대계의 으뜸일진데 예를 먼저 갖추면서 인성이 따르는 지혜(智慧)의 교육보다 지식(知識)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현 학교 교육의 현실은 예절의 가치관이 사라져가면서 인간관계의 삭막함이 투쟁적 냉정함을 더해가고 있다.

 

누림의 자유는 상대성적 배려와 책임이 함께하는 평범한 진리 일진데,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에게 인성의 교육 기회가 부족하여 성급한 자유로운 행동이 충동성으로 이어지면서 불안한 사회 병리현상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공동체적 아픔으로 우리들 앞에 성큼 다가 왔다.

 

지난날 출근에 앞서 항상 아내는 당신은 보수적이라 청소년 학생들의 나쁜 행동을 보고 못 지나치는 참견을 탓하며 언젠가는 봉변을 당한다는 넋두리 같은 쇠뇌 교육을 자주 받아서인지 이제는 잘못된 청소년들의 비행을 보고도 못본 척 모르는 척 모르쇠로 전락하면서, 시대에 영합한지 이미 오래인데 자식 타이르듯 훈계한 청소아주머니의 건전한 참여정신이 청소년을 위한 참된 현장교육으로 돋보인다.

 

인성을 기르는 윤리적 예절교육과 함께 왜곡된 역사교육도 바로세우면서 옛것은 따뜻하게 맞이하고 새로운 지식은 받아드리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주옥같은 동양고전의 가치관을 같이하면서 미래의 꿈나무들이 더욱 밝고 건전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적 풍토를 만들도록 기성세대인 우리들이 책임과 노력을 같이하며 분발 해야겠다.

 

 

2014년 1월 매원리 곡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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