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oyalblue face=굴림>[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의자<font color=gray>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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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의자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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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록 -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태는 좋은 의자 아녔나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갈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은 거여

 

 

 

 * 청마의 해 까치설날 특집

이산가족 콘서트 "꿈엔들 잊으리오!" 송해 선생님의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사모곡을 들으며 뜨거운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 뜨거운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어머님에게 큰 절을 올립니다.

새해 복 많으 받으시고 건강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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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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