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royalblue face=굴림 size=3>[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나무 안에서’<font color=gray>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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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나무 안에서’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나무 안에서/ 김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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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다

오르다 숨이 차거든

나무에 기대어 쉬었다 가자,

하늘에 매단 구름

바람불어도 흔들리거든

나무에 안겨 쉬었다 가자.

 

벚나무 안으면

마음속을 어느새 벚꽃동산

참나무를 안으면

몸숙엔 주렁주렁 도토리가 열리고

소나무를 안으면

관솔잎들이 우우우 일어나

제 몸 태워 캄캄한 길 밝히니

 

나무는 내가 안은 게 아니라

나무가 나를 제 몸 같이 안아주나니,

산에 오르다 숨이 차거든

나무에 기대어

나무와 함께

나무 안에서

나무와 하나 되어 쉬었다 가자.

 

[본상 심사평] 
2009년도 제1회 구상문학상 본상(상금 5천만원) 작품 입니다.
수상작 {나무 안에서}는 생명의 원천과 절대자의 섭리를 실감케 하는

자연을 구도자적 예지와 정제된 언어로 시화하였다.

구상문학상 심사위원회 위원장 구 중 서

 

*  올 여름 더위는 런던의 올림픽 열기만큼이나 뜨겁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승전을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나무와 같이 건강하시고 숲 처럼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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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