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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겔 교수 "한국인은 6·25 당시 칠곡의 아픔 기억해야"

기사입력 2022.03.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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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6·25전쟁 당시 최후의 보루였던 경북 칠곡군의 아픔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출신으로 한국에서 22년째 생활 중인 올레나 쉐겔(Olena Shchegel·41) 한국외대 우크라이나과 교수는 6·25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70여 년 전 상황과 현재 우크라이나 모습을 비교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올레나 쉐겔 교수는칠곡에서 6·25 마지막 방어선 사수를 위해 호국의다리를 폭파해 수많은 주민이 희생됐듯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젊은 병사가 자폭하며 다리를 끊었다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70년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재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칠곡에서 학생들이 총을 들고 주민은 탄약을 운반했듯 우크라이나 국민은 화염병까지 들었다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전투 중단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올레나 쉐겔 교수는 한국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임감도 강조했다.

     

    그는전 국토의 대부분을 잃은 상황에서 여러 나라의 도움으로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이제는 한국이 70여 년 전 국제사회로부터 졌던 원조의 빚을 갚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세계의 도움을 발판 삼아 세계 경제 10대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의 어려움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우크라이나 평화가 우리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세계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아이들에게 전쟁 없는 세상을 물려주고 인류애와 자주권 보장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위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칠곡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고 칠곡은 국제사회가 함께 지켜냈다고통스럽고 많은 희생을 따르겠지만, 부디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자유가 다시 오기를 두 손 모아 가슴 깊이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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