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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호국의 성지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4.08.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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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의 성지

     

     

    오늘

    유학 산에 학이 날아왔다

     

    64년 전 그 들은 

    열다섯 살 까까머리 중학생 학도병이다

    두드려 깨우는 뜨거운 심장은

    내 나라를 지키고 내 부모 형제를 위해

    55일 동안 시산혈하를 이루었던 곳

    ‘꼭 살아 돌아가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다’며

    절규하던 구국의 용사 들

    무궁화 꽃을 피우고 있다

     

    오늘

    빛의 속도로 변하는 허기진 풍경 속에

    내 안에 못 다한 말들은 바람 속에 담고

    구국의 붉은 순교자들

    프란치스코 성인을 기다리고 있다.

     

     

     

    *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하면서

    다부동 유학 산을 호국의 성지라 부르고 싶습니다.

    오늘 내린 단비가 우리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 줍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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