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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춤 구상
옛 등걸 매화가 흰 고깔을 쓰고 학鶴춤을 추고 있다 밋밋한 소나무도 양팔에 푸른 파라솔을 들고 월츠를 춘다 수양버들 가지는 자진가락 앙상한 아카시아도 빈 어깨를 절쑥대고 대숲은 팔굽과 다리를 서로 스치며 스텝을 밟는다 길 언저리 소복한 양지마다 잡초 어린것들도 벌써 나와 하늘거리고 땅 밑 창구멍으로 내다만 보던 씨랑 뿌리랑 벌레랑 개구리도 봄의 단장을 하느라고 무대 뒤 분장실 같다 바람 속의 봄도 이제는 멘살로 살랑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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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월 입니다.
하늘도 맑아진다는 청명
속살비집고 올라온 연두와 온 천지가
꽃 눈이 내려 환한 웃음을 머금게 합니다.
꽃처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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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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