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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인생2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4.03.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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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2

     

                                                    홍윤숙

     

     

     

    산다는 것

    연필로 그리는 그림이면 좋겠다

     

    쓱쓱 지우고 다시 그리고

    열 번 스무 번 지우고

    그리고 다시 지우고

    끝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틀린 길 버리고 새 길 가보고

    모든 길 한번 씩 다 가보고

    가다가 막히면 되돌아오고

    망치면 북북 찢어도 되는

    새로 새 종이 무한으로 쌓여 있는

     

    산다는 것 버린 만큼

    끝없이 채워지는

    무한정한 종이 위에

    지우개 옆에 놓고 

    연필로 그리는 그림이면 좋겠다.

     

     

     

     

    *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아우내 장터에서 유관순 열사가 일본군 향해 절규한 牲은 조선을 지켰습니다.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는 것도 죄가 되느냐"

     

    청마가 새 봄을 향해 질주하는 삼월 흙은 인간의 본질이며 개구리도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 내일 모래 입니다. 새 봄에 수희공덕으로 멋진 인생 살아가시길 바라며 홍윤숙 시인의 <인생>은 구상 문학상 본상 작품입니다.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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