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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의자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4.02.0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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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자

     

                                                  - 이정록 -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태는 좋은 의자 아녔나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갈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은 거여

     

     

     

     * 청마의 해 까치설날 특집

    이산가족 콘서트 "꿈엔들 잊으리오!" 송해 선생님의

    어머니에 대한 애절한 사모곡을 들으며 뜨거운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 뜨거운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어머님에게 큰 절을 올립니다.

    새해 복 많으 받으시고 건강 하십시오.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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