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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고택의 석류’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3.03.0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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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택의 석류

     

    대구시 중구 서문로 2가 11번지

     

    이상화 고택에 천년의 미소가 있다

    햇살 맘껏 먹다가 터질 듯 속살 비집고 나온 붉은 알갱이 와르르

    쏟아질 것 같다

    닫힌 어둠에 화랑을 꿈꾸었던 민족시인

    주먹이 굵어야 몸이라도 던져 우리 언어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가을구름 가든 길에 작은 새 허공을 물고 날아온다.

     

    머나먼 타향 땅에서

    고향의 풍습을 따라

    화창한 봄 축제날에

    작은 새를 놓아주네

    비록 한 마리 새지만

    산 것에 자유를 주고 나니

    하느님께 불평도 스러지고

    내 마음 적이 평화롭네

    - 푸슈킨 「작은 새」-

     

    나는 죽어도 죽지 않으리,라는 작은 새

    나는 죽어서도 반드시 돌아온다,는 민족시인

    귀양지에서 자유를 희구한 작은 새와 시인은 열꽃을 피우며

    오늘 기천앙奇天昻 언덕 풀밭에도 봄이 왔다

    죽어서도 살아있는 오늘

    근대골목 계산예가로 돌아오고 있다

     

    국민시인,

     

     

     

     

    *‘빼앗긴 들에도 봄이 찾아와

    아우내 장터 유관순 열사도 아리랑을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초순 프랑스 파리로부터 우리의 아리랑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 아리랑이 恨이 아닌 극복의 메시지로 지구촌‘평화의 노래’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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