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무이 산에 오르다’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3.02.01 10:12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무이 산에 오르다

     

     

    하문에는 바다위의 정원이 있다

     

    한 때는 해적들 소굴이었다가 명차를 구하기 위해

    아편전쟁까지 겪은 고랑서

    암초가 파도에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가

    북소리 같다고 한다.

    대륙에서 어디 향할지 몰라 허둥거리던 바람은

    무이 산에 오른다.

    무이 산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어 120리 36봉

    37암석을

    아홉 구비를 휘 돌아 흐르는 무이 구곡있다

    구곡에서 미끄러진 바람은

    옥녀봉과 장군봉을 지나

    고기를 낚는 강태공과 고월인 을 만나 절룩거린다.

    고월인은 영혼을 배에 안장하는 장례풍습이 있어

    바위 틈새에 아직도 나뭇가지가 남아있다

    천유봉 붉은 벼랑 뒤엉킨 나무 숲속에

    무이 정사에는

    봉래선경에 들고 있다

    쇄포 암

    빈 석당사는 만고심 중이다

    삼양봉은 하늘이 가깝고

    고루 암 쌍유 봉에서 바라본 九曲은

    성촌을 이루고 있다

     

     

     

     

     

     

    * “동주에는 공자가 있고 남송에는 주희가 있다. 중국 고문화는 태산과 무이가 있다.”고 합니다. 무이 산의 무이九曲을 지은 구곡시가 구곡가로 구곡도로 한강 정구선생도 무이 구곡의 시가를 보고 무흘구곡을 남겼습니다. 우리 고유의 설날 가족과 함께 행복 하게 잘 보내시고 건강 하세요.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