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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 ‘가을입니다’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2.11.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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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입니다

     

     

    당신에게 가을을 선물합니다.

     

    먼 나라의 사원을 맴돌다 온 착한 바람이

     

    열 오른 대지의 이마를 짚어 줍니다.

     

    이제, 온 산하가 울긋불긋 열꽃 가득 피우고

     

    익을 대로 익어 툭툭 터지는 밤송이의 비명

     

    인류 최초의 음악은 비명이라는

     

    솔직한 이 계절을 선물합니다.

     

    가을입니다

     

     

     

     

    * 온 천지가 만산홍엽입니다.

    아름다운 이 가을 내장산 내장사 화재 소식은 너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몇 해전 강릉 경포대 낙산사와 남대문까지... 우리의 보물들.

    설악산 대청봉에 첫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표어가 생각납니다.

    불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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