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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보내온 한 편의 詩]6월의 강은 핏물이다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여환숙 시인

기사입력 2012.06.0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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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의 강은 핏물이다 / 여환숙

     

     

    “낙동강을 사수하라”

     

    삼천만의 목소리가

    호국의 다리에 매달렸다.

     

    융단폭격과

    열일곱 학도병들과

    구국(救國)용사가 지켜냈다

     

    육십 두해 전

    낙동강 방어전 호국의 다리가 폭파 했을 때

    팔월 장마에 삼만 여명이 폭사했다

    황토물인지 핏물인지 강은 여전히 말이 없다

    조지훈 시인은‘간고등어로 썩고 있다’고 했던가!

    생사의 신음

    굴러 떨어진 상처를 어루만지며

    오늘도 일월(日月)의 조응(照應)속에서

    돌아보니 목이 멘다

     

    오늘

    강은 어제의 강이 아닌

    레테의 강

    천 오백년 관호산성과

    호국 7경은 이제 철우가 수문장이다

     

    강은 흐르고…….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환경의 날(5일), 현충일(6일), 민주항쟁기념일(10일), 6·25는 3년 1개월 만에 휴전협정

    “천안함·연평도”사태로 아직도 끝나지 않은 6·25 젊은 피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여환숙

    (시인, 세계문인협회칠곡지부장)

    전 칠곡군청(구상문학관) 근무

    2008년 4월<월간 문학세계․시 세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

    2010년 제10회 동서커피(맥심)문학상 수상

    구상선생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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