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익산서 아동 사망…정희용 의원 "아동학대 실태조사 해야" 주장 설득력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홈

구미·익산서 아동 사망…정희용 의원 "아동학대 실태조사 해야" 주장 설득력

한향숙 칠곡군의원은 학대피해 아동 지원체계 마련 촉구

정희용햔향숙.jpg

 

최근 경북 구미와 전북 익산에서 아동 학대와 방치로 아기가 숨진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아동학대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는 정희용 국회의원의 주장과 ‘학대피해 아동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한향숙 칠곡군의원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쯤 구미 사곡동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어린이의 시신은 같은 빌라 아래층에 사는 외할머니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여아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의 모친 A씨(20대)는 오래전 남편이 집을 나가자 혼자 아이를 돌보다가 6개월 전 이사를 하면서 다른 가족들과 연락을 끊었고 이사 당시 아이가 숨진 사실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가 구미시로부터 양육수당과 아동수당 등 20만원을 매달 받아왔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학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또 전북 익산에선 생후 2주 된 갓난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부모 B씨(24·남)와 C씨(22·여)가 구속됐다. B씨 등은 지난 9일 밤 전북 익산시 자신이 거주하던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아이 얼굴 여러 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B씨 등은 당초 혐의를 부인하다가 "아이가 자주 울고 분유를 토해서 때렸다"고 털어놨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1차 소견상 사인은 외상성 두부 손상에 의한 뇌출혈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처럼 아동학대와 방치로 인한 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지역에서도 아동학대에 대한 대책마련과 학대피해 아동 지원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희용 의원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소녀, 빈곤 아동, 장애 아동, 취약 아동을 포함하여 폭력의 위험에 놓여 있는 아동학대 위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이번 설 연휴에 가정에서 보내는 ‘집콕·비대면 설 명절’을 보내면서 아동학대 발생 위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의 아동학대 대책은 아동학대 실태에 대한 정확한 통계치를 기반으로 수립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설 명절 이후 아동학대 관련 학계, 현장의 전문가들에 의한 ‘코로나 시기 아동학대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향숙 칠곡군의원은 학대피해 아동 지원체계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한 의원은 지난달 26일 제2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학대피해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동학대 사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분리조치가 필요한 아동이 다수임에도 불구하고 아동을 보호·치료할 수 있는 기관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칠곡군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에 관한 조례에 학대피해아동 쉼터의 지정에 대한 고려와 실질적인 우리군 내 학대 피해 아동의 분리보호 및 치료 등 긴급 돌봄을 지원할 수 있는 학대피해 아동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칠곡군 주민 강모씨는 “아동학대 소식을 들을 때마다 부모로서 가슴이 아프다”며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